여성건강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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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아이 "계획임신 필수예요"
등록일 20050125 조회수 50716
덜컥임신 어쩌지? 술·담배 했는데…

기형아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점차 늘고 있는 불임 부부의 문제가 저출산 시대를 맞아 더욱 커지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아직도 ‘계획임신’을 하는 부부가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임신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건강한 아이를 낳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또 임신 전에 여성은 물론 남성도 흡연이나 음주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여성은 임신 전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임신 시기는 35살 이전이 좋다는 지적이다.

안현영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여러 조사 결과를 보면 계획 임신의 비율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계획 임신이 아닌 경우 네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임신 뒤 술, 담배, 방사선, 약물 복용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계획임신이 아닌 경우 대부분의 산모들은 예정된 월경이 나타나지 않을 때 임신 가능성을 의심하므로 성 관계 뒤 임신이 됐더라도 대략 2주 정도는 이 사실을 모른 채 흡연, 방사선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유해 물질에 노출된 상태에서 임신한 산모들은 대부분 임신 기간 내내 기형아를 낳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게 된다. 또 심한 경우에는 다음 번 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임신 중절을 하기도 한다. 무턱대고 중절 금물 전문의와 상의먼저35살 전에 아이 갖고 산전검사·엽산섭취등계획임신 필수예요

박지현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뒤 자궁에 착상될 때 쯤에 유해 물질에 노출된다면 아예 착상이 일어나지 않거나 저절로 임신이 중지되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문제 없이 임신이 유지된다”면서 “오히려 산모의 불안 때문에 태아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계획임신은 필수다”고 설명했다.

안현영 교수는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이미 알코올, 흡연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됐더라도 무턱대고 임신중절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산부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여러 가지 산전검사와 적절한 몸무게 관리, 꼭 필요한 영양분 섭취 등이 필요하다. 임신 과정 자체가 일부에서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를 일으키는 등 여성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혈압, 혈당 검사 등을 포함해 신장 기능, 빈혈 유무 등을 확인해야 하고, 자궁경부암 검사와 성병 검사들도 필요하다. 또 감염질환인 간염이나 풍진 감염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박지현 교수는 “임신 전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방문해서 꼭 필요한 검사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신전에는 편식을 하지 않고 골고루 먹되, 비타민류는 꼭 챙기도록 하면서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현영 교수는 “임신 전부터 꾸준히 엽산이 함유된 종합 비타민을 섭취하면 뇌나 신경의 문제들인 무뇌아, 척추 이분증, 개방형 신경관 결손증과 같은 태아 기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전 적절한 몸무게 관리도 필수적이다. 박지현 교수는 “임신 전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한 산모에 비해 1.5~2배 가량 제왕절개수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23을 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한 산모의 나이는 35살 이전이 좋다. 산모의 연령이 많거나 남편의 나이가 많은 경우 태아의 염색체이상이나 근골격계 이상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남성의 경우에는 나이와 관련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전자파 등 각종 환경 공해 등을 고려해 볼 때는 남성들도 40살 이전에는 아이를 낳는 게 바람직하다는 보고들이 많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