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시작

여성건강가이드

여성들에게 찾아올 수 있는 여러 질환 및 증상에 관해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는 건강가이드입니다.

자연유산

태아가 자궁으로부터 나와서 살수 있을 만큼 자라기 전 즉 태아 몸무게 500g이 되기 전이나 임신 20주 이전에 저절로 자궁 밖으로 나오거나 산모 몸 안에서 죽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자연유산은 환자 자신이나 의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임신이 지속된 후에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수정된 난자가 자궁에 착상한 지 며칠 되지 않아 다시 떨어지면서 자연유산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임상적 유산과 화학적 임신을 합치면 임신 초기에 자연유산 되는 비율은 모든 임신의 약 30-40%나 됩니다.

▣ 진단 시기
과거에는 피가 나거나 조직이 나와야 유산이 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었고 유산이 되는 시기도 늦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임신 초기에 초음파검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진단이 빨라졌는데, 초음파검사를 하면 8주까지 약 95%, 12주까지는 약 98%가 진단됩니다. 그 이후부터 20주 전까지 유산율은 약 2%입니다. 따라서 임신 8주에 초음파검사에서 정상이라면 그 후에 유산될 가능성은 약 5%, 12주에 정상이라면 약 2%가 됩니다.

자연유산된 경험이 있다면 다음 임신에서도 지난번 유산되었던 시기에 유산이 잘 되므로 그 시기에 초음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재발률
한번 유산되었을 때 다음 유산될 확률은 15%, 두 번 유산되었을 때는 20-25%로 평균적인 유산율보다 높아지며 3번 유산되었을 때는 약 30%가 됩니다. 임신한 사람 중에 약 4%는 두 번, 약 3%는 세 번 이상 자연유산 된 경험을 가집니다.

▣ 원인
유산기가 있다고 하면, 간혹 변비로 힘을 많이 주었기 때문에 그러한 증상이 생기지 않았나 걱정하는 산모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비와 유산기의 상호 관련성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1. 염색체 이상
임신 초기에 유산되는 태아에서 염색체 검사를 해 보면 약 50%가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염색체가 한 개 없으면 착상이 되지 못하거나 되자마자 유산이 잘 됩니다. 이렇게 착상을 전후해서 유산이 되면 임신이 된 것도 모르는 수가 많습니다.

염색체 이상이 있으면 임신 8주 이전에 대부분 유산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임신 8주에 초음파검사에 정상이면 그 후에 유산될 가능성은 약 5%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만약, 부모 자체에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면, 또한 자연임신으로 임신이 된 상태라면, 임신 초기에 융모막 검사로, 초기를 지났으면 양수검사를 해서 태아에게도 염색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 유전 상담
염색체 이상 보인자가 있으면 일가친척에서 같은 보인자가 있는지 검사해서 미리 확인하여 적절한 유전 상담을 해야 합니다. 염색체 이상으로 나오면 치료 방법은 없지만 이상의 유형에 따라서 관리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수백가지의 유전질환 중 염색체 검사에서는 진단이 되지 않고 유전자(DNA) 검사로만 진단이 되는 질환들이 있습니다. 이 유전자 검사는 분자생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므로 소량의 혈액만으로도 진단이 되며 차병원 여성의학 연구소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 검사가 가능합니다.

차병원에서 DNA검사로 진단 가능한 유전질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레자일 X증후군 (Fragile X Syndrome)
유전성 저능의 가장 많은 원인이 되며 이유없는 학습지진 및 자폐증의 대부분의 원인이 됩니다. 검사결과는 2주가 걸립니다.

2) 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근육의 이완으로 걷기 힘들고 혼자 일어서기도 힘든 유전질환으로서, 대부분은 임상증상으로 진단을 할 수 있으나 가족에서의 진단 및 확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DNA진단이 필요합니다. 검사 결과는 2주가 걸립니다.

3) Y-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남성불임(DAZ Gene)
최근 밝혀진 남성불임의 원인중 하나인 Y-염색체의 일부 결실을 진단합니다. 검사결과는 2주가 걸립니다.

4) 미토콘드리아 질환 (Mt. DNA Diseases)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거의 신경계통의 이상이 많으며 모계를 거쳐서 유전되는 질환입니다. 검사결과는 2주가 걸립니다.

5) 왜소증(Achondroplasia)
흔히 난쟁이로 알려져 있는 질환으로 가족 중 왜소증 환자가 있거나, 다른 원인을 다 추적해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왜소증은 DNA 검사가 필요합니다.

6) 근위측증(Spinal Muscular Atrophy)
근위측증은 근이영양증과 유사하나 증상은 더 이른 나이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서 호흡곤란증 등으로 많은 환자가 어린 나이에 사망하게 됩니다. 검사결과는 2주가 걸립니다
---------------------------------------------------------------------
2. 난자와 정자의 노쇠
여성의 몸으로 들어온 지 오래된 정자 즉 배란기로부터 4일 전에 들어온 정자로 임신되거나 배란 후 많은 시간이 지난 난자가 임신 되면 정자나 난자가 늙어서 기능이 떨어지고 수정도 잘 안 되지만 수정이 되었다고 해도 자연유산이 더 잘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여성에서 임신 되면 태아 염색체 이상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난소 내 난자 노쇠와 관련됩니다. 다른 이유로는 나이가 많으면 금욕 기간이 길어서 싱싱한 난자와 싱싱한 정자가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 배란기 성교
싱싱한 난자와 정자가 서로 만날 수 있도록 하려면 배란기를 맞춰서 잠자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난자는 배란 후 빠르게 노화되지만 정자는 그렇게 빨리 노화되지 않으므로 배란 후에 잠자리를 하는 것보다는 배란기 직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교일
↓ ↓ ↓ ↓
↓ ↓ ↓
배란일
-3 -2 -1 배란일
+1 +2 +3
정자 노쇠
난자 노쇠 ↑ ↑


4. 호르몬 이상
황체 호르몬은 배란 후에 자궁 내막을 수정란이 착상하기 좋게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황체 호르몬은 자궁과 태반의 경계에 있으며 자궁에 착상해서 태반을 형성하기 전의 배아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탈락막의 성숙과 유지에 필요하며, 이 호르몬이 모자라면 태아나 태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자궁 내막 이상
- 진단 ; 황체 호르몬 작용과 자궁 내막 관계가 정상인지 진단하는 방법은 배란된 지 1주일 후에 혈액 중의 ‘황체호르몬의 양과 자궁 내막검사’로 자궁 내막 조직을 일부 채취하여 황체 호르몬의 작용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검사합니다.
- 치료 ; 검사에서 확실하게 비정상으로 나오면 호르몬 요법을 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란 후에 자연 황체 호르몬을 질정 형태로 쓰는데 25 mg자리 질정을 기초체온이 올라갈 때부터 임신 6-8주까지 하루에 두 번 넣습니다. 황체 호르몬을 먹거나 주사하는 방법도 씁니다.

배란 촉진제를 써서 난포 세포의 발육을 증진시킴으로 유산 억제 작용을 기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효과는 연구자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가 나오므로 사용 여부는 상황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려합니다. 정상인에서 배란 촉진제의 사용은 오히려 호르몬 작용의 균형을 저해하여 자연유산이 많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5. 면역 체계
▶ 자가면역성 질환
자신의 몸에 있거나 자신의 몸에서 나온 물질을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여 그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자신의 몸을 스스로 파괴시키는 질환으로 이럴 경우 정상인에 비하여 자연유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자가면역 질환에는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전신성 홍반성 낭창 등이 있습니다.

임신이 확인되면 바로 면역 반응을 줄이는 부신 피질 호르몬 40-50 mg과 혈액 응고 억제 작용이 있는 아스피린을 80 mg씩 매일 먹습니다. 부신 피질 호르몬 대신에 혈액 응고를 막는 저용량 헤파린을 하루에 두 번씩 피하주사하는 방법은 혈액 응고 억제 작용이 좋지만 쓰기가 복잡하고 부작용 가능성이 조금 높습니다. 3가지 약을 같이 쓰기도 합니다.

▶ 동종 면역성 질환
생물학적으로 같은 종류 즉 동종(同種)인 서로 다른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면역 반응으로 원래 정상적인 생리 작용입니다. 그러나 특수한 조건에서 다른 사람에 있는 물질이나 세포가 들어오고 여기에 반응해서 면역 반응이 생기면 자연유산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유전적으로 같거나 비슷한지를 나타내는 유전자 조합을 조직 적합 유전자 복합체라 합니다. 조직이나 장기를 이식 수술하기 전에 이식 받은 조직에 대한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겠는지 사전에 검사하는 방법으로 조직 적합 유전자 복합체의 주요 항원이 동일한지 봅니다. 동일성이 높으면 거부 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으므로 결과가 좋습니다.

임신은 이식 수술과 달리 부부의 조직 적합 유전자 복합체의 주요 항원이 서로 달라야 유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산모는 태아를 이물질로 잘 인식하여 태아가 가지고 있는 남편으로부터 온 물질 즉 남편 항원에 대한 차단 항체를 충분히 만들고 그 항체가 모체의 임파구에 대하여 태아를 거부하지 못하게 보호하는 작용을 합니다.

습관성 유산 환자에서 차단 항체가 없고 부부 사이에 조직 적합성 항원을 공유하면 남편 또는 타인의 임파구를 습관성 유산 여성에게 주입하여 차단 항체를 인위적으로 형성해 주는 방법으로 유산 방지 치료법으로도 사용됩니다.

▶ 혈액형 부적합
Rh 혈액형 부적합 : Rh 음성 산모가 과거에 Rh 양성 태아를 임신했을 때 태아로부터 Rh 양성 혈구가 태반을 통해 넘어와서 Rh에 대한 항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Rh 항체를 가진 산모가 다시 Rh 양성 태아를 임신하면 산모가 가지고 있는 Rh 항체는 IgG 형태로서 태반 통과가 가능하므로 태아의 혈액으로 들어가서 태아의 Rh 양성 적혈구를 파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임신 초기에는 많지 않으므로 초기 유산이 잘 되는 것이 아니고 중기 유산이나 사산을 증가시킵니다.

ABO 혈액형 부적합 : ABO 혈액형에서 혈액형이 A 형이면 B 항원에 대한 항체가 태아 시기부터 저절로 생기는데 ABO 혈액형에 대한 자연적 항체는 IgM 항체로 Rh 혈액형 항체인 IgG 항체와는 달리 태반 통과가 불가능합니다.

정상인에 비하여 유산되는 산모와 태아간에는 ABO 부적합이 더 많으며 산모 혈액형이 O형이고 태아가 O형 이외의 혈액형일 때 혈액형 부적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태아가 O형이면 A나 B형 적혈구 항원이 없습니다. 즉 항원성이 없으므로 태아 적혈구가 산모의 몸으로 들어와도 산모의 체내에서 항체를 만들지 않습니다. 산모가 A형이면 태아가 B형일 때만, 그리고 산모가 B형이면 태아가 A형일 때만 혈액형 부적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실제로 ABO 부적합에 의한 신생아 용혈성 질환이나 유산이 O형 혈액형의 산모에서 많이 생깁니다.

6. 기타
▶ 성교
자궁을 물리적으로 자극하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자궁수축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성교시 정액 속에 있는 프로스타글란딘이나 여성의 오르가즘은 자궁의 운동성을 높여 자연유산의 소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부가 모두 노력하여 극복하는 것이 추천되기도 합니다. 예방법으로는 콘돔의 사용으로 남편의 정액에서 나오는 물질의 여성 체내 흡수를 막고 성교 시에 여성이 극치감에 도달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은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의 분비가 촉진되어 결과적으로 자궁 근육도 수축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게됩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외상
태아는 양수, 자궁 등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충격에는 잘 견딥니다. 그러나 자궁까지 심한 충격이 전달되었을 때에는 태아보다는 태반이 충격으로 일부 떨어질 가능성도 드물지만 배제할 수 없습니다.

▶ 개복수술
수술 부위가 자궁에 가까울수록 유산이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맹장 파열로 복막염이 심하면 유산 가능성이 높아지며 임신 20주 이후라면 조산 가능성이 증가됩니다.

▶ 영양 부족
임신 초기에 입덧 증세가 심하다고 해서 유산이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유산은 입덧 증세가 심하지 않은 여성에서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성 질환
심장병 등 산모가 어떤 종류라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유산 가능성 높아집니다. 그러나 전체 유산에 비하여 이런 원인으로 유산되는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고혈압 또는 심한 결핵이나 전신적으로 퍼진 암이 있다고 해서 초기에 자연유산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갑상선 기능이 많거나 모자라면 임신율이 낮아지지만 유산의 원인이 된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유산이 잘 되는 사람은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해서 비정상일 때는 치료를 한 후에 임신 해야합니다. 당뇨병이 있어도 혈당 조절을 잘 하면 유산율이 높아지지 않지만 조절이 되지 않고 병이 심하면 유산율이 높아집니다.

▶ 감 염
풍진이나 일부 특수한 세균의 태아 또는 태반 감염은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매독이 유산의 원인이라고 여겼으나 최근의 지식과 경험은 매독이 조산이나 사산의 원인은 되지만 초기 유산의 원인으로는 크게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자연유산이 잘 되는 사람은 질과 자궁 경관에서 일반 세균 배양 검사와 클라미디아에 대한 배양 검사를 하고 양성으로 나오면 남편은 배양 검사에서 음성이더라도 부부가 같이 치료한 후에 임신해야 합니다.

▶ 자궁내막증
골반 복막에 있는 병소 때문에 자극이 많아지고 그곳에서 생기는 자궁 수축 작용을 하는 물질, 호르몬, 자가면역 항체 등 때문에 불임증이나 임신 초기 유산이 생긴다고 일부 연구자들은 봅니다. 그러나 자궁내막증이 심하면 불임증은 잘 생기지만 일단 임신이 되면 유산되는 비율은 병이 없는 사람과 별 차이가 없다는 연구도 많습니다. 따라서 자궁내막증이 유산의 원인일 가능성은 있지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술, 담배
술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임신하면 자연유산율이 높은 듯 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을 정도는 아니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피임
자궁 내 피임 장치(루프)를 끼우고 있는 상태에서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자연유산율이 매우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임상적인 상황으로 보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이 임신 전에 뺀 사람에서는 유산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먹는 피임약의 경우도 임신 되기 전에 복용을 중단하였거나, 임신 초기에 모르고 먹었을 때 유산율이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정자를 죽이는 약인 질정 피임약을 임신 전 또는 임신인지 모르고 초기에 사용하였다 할 지라도 직접적인 유산의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