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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진
오명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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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입니다! 초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한 위암 바로 알기

2021.02.03

조회수
215

매년 2월 4일은 ‘세계 암의 날’입니다!
초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한 위암 바로 알기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위장 관련 질환에 취약하죠. 하루 평균 77명, 한 해 약 3만 명이 위암 진단을 받는다고 전해지며, 발병률은 10만 명당 55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인데요. ‘세계 암의 날’을 맞아 흔하지만 위협적인 병, 위암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한국인 암 발병 1위 위암, 생활 습관이 원인

위암은 흔히 위의 가장 안쪽을 싸고 있는 점막에 악성종양이 발생해 덩어리 형태로 커지고, 위벽을 관통하거나 림프절 등으로 옮겨가는 질환입니다. 2017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암 환자 23만 2,255명 중 위암 환자가 전체 환자의 12.8%인 2만 9,685명으로 1위를 기록, 10년간 OECD 국가 중 한국이 위암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에게서 특히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과 한 그릇을 함께 먹는 뚝배기 문화를 들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에 다량 함유된 염분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궤양을 생성하죠.

염증의 원인이 되는 세균 중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가 있는데,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침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위암은 가족력과 관련이 깊습니다. 약 10%가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성은 2~3배 커집니다.

소화불량, 체중 감소, 흑변 발생 시 위암 의심!

소화불량, 체중 감소, 흑변 등이 있으면 위암을 의심해볼 수 있으나,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국가 암 검진 사업’과 같은 조기 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위암의 생존율도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 암 검진 사업’은 1999년 저소득층 대상으로 처음 무료로 시행되었고, 현재는 40대 이상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검진이 확대되었습니다. 검진에 사용되는 내시경 검사는 위 내부의 염증 상태를 살피고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 위암일 경우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

위암 치료에는 내시경 절제술, 외과적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가 있으며 암의 조직학적 분화도, 크기, 위치와 범위,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위내시경 검사가 일반적으로 널리 이용되면서 조기에 선종 단계에서 진단되어 내시경적 제거를 통해 위암을 예방하는 경우도 많지요.

악성종양으로 진단되었어도 암이 점막에만 있고 주위에 퍼지지 않았다면 내시경 수술을 통해 점막 일부를 절제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위를 최소한의 상처로 잘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회복 기간은 보통 3~4주로, 이후 지속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위암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

위를 건강하게 만드는 생활 습관 관리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원활한 소화를 돕기 위해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염분을 최소화한 식단과 음식물을 오래 씹는 습관을 들이며, 식사 후 2시간 이내에 눕거나 숨찰 정도의 과도한 운동은 피하세요. 위는 음식이 들어오고 최소한 1~2시간 동안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구토, 장운동 장애 등 합병증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