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많은 세포와 세포 구성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도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만성 염증은 동반되는 기도 과민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즉,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벽이 붓고 기도내로 점액 분비물이 많이 방출 되면 대기 중에 있는 여러 자극 물질에 의해 쉽게 과민반응을 일으켜 기도가 좁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천식 환자는 반복적인 천명음(숨을 내쉴때 쌕쌕거리는 소리)과 호흡곤란, 흉부 악박감, 기침 등을 경험하게 된다.

위험 인자에는 크게 환자 본인의 타고난 숙주 인자와 환경적 인자로 나뉘어 진다. 먼저 숙주 인자를 살펴보면 천식이 없는 사람들의 자녀들보다 천식이 있는 사람들의 자녀들에서 천식의 발생이 증가하는데 천식에 있어서 유전 인자가 35-70%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토피는 천식을 유발하는 중요한 소인 중 하나이다. 그 외 기도의 과민반응이나 성, 인종 등이 천식 발생의 숙주 인자로 작용한다.
숙주 인자와 대별되는 환경적 인자에는 집먼지 진드기, 애완 동물, 바퀴벌레, 곰팡이, 꽃가루, 곰팡이, 직업성 감작제 등과 같은 실내외의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한다)과 흡연, 공해, 호흡기 감염 등이 관계된다.

천식 환자는 증상이 없을 경우 정상인과 동일하며 병이 완전히 나은 것 같다가도 어떤 악화 인자에 의해 급격히 증상이 발생하는 큰 변동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악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특이 알레르겐, 운동, 찬 공기흡입, 약제, 공기 오염, 날시 변화, 심리적 변화, 비염, 위식도 역류 등이 있다.

호흡곤란 혹은 천명음 등의 증상이 밤중 혹은 새벽에 악화되는 것이 반복될 때 천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증상들은 정도가 다양하여 평소에는 아무 증상 없이 지내다가 감기만 걸리면 호흡 곤란과 천명음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운동만 하면 기관지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기관지 천식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코의 분비물이 증가하고 콧속이 부어올라 코막힘이 나타나기도 한다. 천식 환자 중에서 간혹 호흡 곤란 없이 만성적으로 기침만 하는 경우도 있다.

천식은 하루 중에도 다양한 임상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발작이 심하지 않을 때는 거의 정상적인 진찰 소견을 보일 수 있다.
천식이 의심되나 정상 폐기능을 보인 환자에서 운동 유발 후 또는 기관지 수축제를 흡입 시키면서 폐기능이 감소되는 정도에 따라 천식을 진단하는 기관지 유발 검사가 이용된다.

천식은 이렇게 여러 악화 인자에 의해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는 만성 기도 질환이므로 환자의 증증도에 따른 단계별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직업, 주거 환경, 생활양식, 질병에 대한 태도 등 개개인의 성향에 바탕을 둔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천식의 치료에는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을 피하기 위한 환경 관리, 적절한 약물 요법, 알레르겐 면역 요법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알레르겐을 회피하는 것이다. 천식 환자가 가급적 피해야 할 것들은 원인 항원, 상기도 감염, 담배 연기, 실내외 대기 오염, 찬공기, 과격한 운동,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중증 지속적 천식 또는 비용종이 있는 환자에서는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 환자 개개인에 따라서 특정 음식이나 물질 흡입 후 천식이 악화되거나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천식의 대표원인 알레르겐 중에 집먼지 진드기가 있는데 이는 담요 사용시 그 수가 극적으로 증가되게 되며 카페트도 중요한 진드기의 서식처가 되고 재감염의 토대가 된다. 특히 고습도는 진드기 개체수 증가에 필수적이라 습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 알레르겐의 회피 요법과 함께 천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약물 요법이 있다. 천식의 치료 약제는 크게 두가지 종류로 나뉜다. 기도 수축을 완화시키는 증상 완화제와 기도 염증을 조절하는 질병 조절제가 있다.
이 두 종류의 약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하며 반드시 유지 요법으로 질병 조절제를 사용해야 한다. 약제사용의 원칙은 중등도에 따른 단계적 접근이다.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약제의 수와 빈도를 증가시키고 잘 조절되면 약제의 수와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질병 조절제나 증상 완화제 모두 흡입용으로 투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항상 올바른 흡입 방법으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천식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완치하는 병이 아니라 질병 조절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유지 요법과 증상에 따른 단계적 처방을 통해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병으로 환자 본인도 질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함으로써 질병의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겠다.